20160310          Mar 10, 2016


요즘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.
떠밀리듯 꾸역꾸역 살아가는 모습이 갑갑하다.

연락오는 대부분은 부탁 뿐인듯 하다. 내 안부가 궁금하거나 나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전혀 느낄수 없다.
미워하거나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숨이 막힌다. 어깨가 내려앉을 정도로 허리를 굽혀 한발한발 내딛는 나에게 별거아닌 조약돌 하나도 그 무게가 버겁다고, 그 상황을 설명할 기력조차 없어 눈을 감는다. 막무가내로 받은 조약돌도 벌써 바위 무게를 넘어가고 있어 한발도 움직이지 못하겠다.

현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더욱 흔든다. 내 마음이 필요한 감정들이 점점 더 쌓여 간다. 온전히 마음을 쏟기에는 폭주할 감정을 다스릴 체력이 없어 역시 눈을 감는다. 쿵쾅거리는 울림과 비명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내 안에 쌓이기 시작했다. 눈을 감는다고 나에게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. 그렇게 내 안에 모든 것이 쌓이기 시작했다.

나를 더욱 움직일 수 없게...


세상을 지금보다 더 단순하고 쉽게 살아갈 수 도 있겠지
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살고자 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본다. 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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